충남도,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지속 추진
2024-07-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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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타당성 재조사서 ‘환경’ 문제로 고배
김태흠 지사, 회견 통해 종합계획 수립 등 중단없는 추진 강조

충남도가 가로림만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추진한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사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계획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가로림만보전센터 건립, 서해갯벌생태공원 조성, 점박이물범관찰관 조성, 생태탐방로 및 뱃길 조성 등이 있으며, 총 사업비는 1236억 원이다.
충남도는 2022년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고, 경제성 확보를 위해 사업 규모를 조정하는 등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기재부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 해양생태계 보전·활용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시되며 종합평가에서 ‘타당성 부족’ 결과를 받았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평가 결과에 유감을 표하며, “도는 정부와 협력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계획 중 생태탐방로를 내년부터 개별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생태탐방로는 서산 아라메길과 태안 솔향기길을 연계해 총 120㎞ 규모로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가로림만을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하며,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신규 15개, 2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가 발굴해 2025년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추진하고, 서산 대산에서 태안 이원까지의 해상교량 건설도 연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하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기존 1236억 원과 신규 4288억 원을 포함해 총 5524억 원이다.
김 지사는 “2034년까지 관련 부처 및 시군과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