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도 안 통할 만큼 꽉 묶인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던 청이 [함께할개]
2024-07-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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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발견된 2.5개월령의 수컷 새끼 고양이
비닐봉투에 담겨 버려진 청이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지난 11일 고양이 입양 홍보 단체 '묘생길' 인스타그램에 청이의 사연이 올라왔다.
청이는 지난 1일 오후 11시께 처음 발견됐다.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의 근원지를 찾던 구조자는 눈을 의심했다. 울음소리가 나오는 곳은 다름 아닌 비닐봉투였다.
공기가 아예 안 통할 정도로 꽉 묶인 비닐봉투를 찢자 청이가 눈을 크게 뜨고 더 우렁차게 울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을 수도 있었던 청이는 구조자에게 전할 감사 인사라도 있는 듯 시끄럽게 울어댔다.
물에 쫄딱 젖은 생쥐 같았지만 외관이 깨끗한 것으로 미뤄 보아 어미가 돌보던 아이였다.
다만 오랜 시간 굶주린 건지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640g 밖에 나가지 않는 상태였다.

2.5개월령인 청이는 수컷이다. 청이에 관한 입양 문의는 '묘생길'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하면 된다.
다음은 구조자가 희망하는 입양 조건이다. ▲방묘창, 방묘문 설치 필수 ▲아이의 성격상, 곧 잘 적응하고 지내겠지만 고양이 특성상 새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울거나 숨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집사님을 찾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바로 병원에 내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경제력(직장인 혹은 꾸준한 수입이 있다면 가능) ▲가족 구성원의 모든 동의와 알레르기 검사 필수 ▲반려동물입니다. 평생 가족으로 받아주실 분을 찾습니다 ▲파양을 원할 경우 반드시 입양자가 구조자에게 아이를 돌려보내 주셔야 합니다. 임의로 아이를 입양 보내거나 유기하거나 일방적인 연락 두절, 학대 의심 정황이 보일 경우 법적 대응 예정) ▲마당이나 베란다에서 키우지 않고 실내에서만 키우실 분 ▲입양한 뒤 아이에게 산책이나 외출 등 외부 활동을 안 시킬 분 ▲미성년자나 대학생, 군 미필, 출산을 앞둔 신혼부부와 동거커플 입양 불가 ▲입양 계약서 작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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