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재회한다… 축구협회, '보란 듯이' 속전속결로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
2024-07-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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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한국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공식 선임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가 공식 선임됐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손흥민과 다시 재회한다.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했다. 폭발적인 여론 비판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보란 듯이' 속전속결로 이번 선임을 마무리했다.
이번 선임 과정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이뤄졌다. 21명의 찬성표를 얻어 선임이 확정된 것이다. 주목할 점은 홍명보 감독의 전임 소속팀 울산 HD와의 계약 해지 절차가 완료되기도 전부터 서면 결의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축구협회의 이런 행보는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이 치열한 준비와 면접 끝에 선정된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이임생 기술이사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절차상 문제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채용 비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감독 선임을 주장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축구계 안팎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 위원의 내부 폭로와 축구인 출신들의 잇단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같은 여론을 일체 수렴하지 않고 홍명보 감독 선임에만 매진했다. 불과 1주일 만에 공식 선임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사회 승인 과정에서 91.3%의 압도적 찬성을 얻어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임생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유럽 출신 코치 2명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 또한 직접 유럽에 나가 코치 후보와 면담할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이번 선임 과정에서 보인 신속한 행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표팀 체제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여론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어 홍명보 감독의 첫 시작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