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마음고생한 이동국,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관련 '공식 입장' 떴다

2024-07-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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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동국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현대)이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한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 뉴스1
'라이언킹' 이동국(전북현대)이 지난 2020년 10월 2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실시한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닦아내고 있다. / 뉴스1

한국 축구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두고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K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이동국은 대한축구협회(KFA)의 강경한 대응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내며, 이번 파문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동국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했다. '법적 대응'이다"라며 "누구보다 노력해 온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정이 좋아야 하는데 한국 축구 팬들의 걱정과 기대만큼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K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뛰었던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닌 모두가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동국 선수는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지금처럼 한국 축구 응원도 해주시고 쓴소리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국 선수의 발언은 KFA가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 중이던 박주호 선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KFA는 박주호 선수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한 것에 대해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국 선수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두고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닌 모두가 본인 탓이라고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KFA와 관계자들의 성찰을 요구했다.

앞서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등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도 잇따라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지성은 "역사상 이렇게 많은 외국인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 적이 있었나를 생각하면 아쉽다"며 "대표팀 선수들도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사퇴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마땅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내려올지 말지는 결국 회장이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며 "결국 어떻게 장기적으로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줄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축구 레전드들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하며, KFA와 축구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명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축구 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동국이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 유튜브 '이동방송국 (이동국TV)'
이동국이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전했다. / 유튜브 '이동방송국 (이동국TV)'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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