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납치 시도 사건 발생... 납치시도범이 경찰에 한 말 (고양시)
2024-07-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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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검거

50대 남성이 대로에서 중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성년자 납치 시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지난 13일 오후 8시 40분께 고양시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을 지나던 중학생 B 군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다.
B 군이 소리치면서 주변에 있던 행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 씨는 이를 말리는 행인을 밀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성년자 납치 시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에는 인천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지난 5월 29일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 일대에서 C(11) 군을 유인하며 납치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군의 부모는 경찰에 "B 씨가 아이에게 어깨동무를 걸친 뒤 귀엽다"고 말하며 데려가려 했다고 신고했고, 추적에 나선 경찰이 B 씨를 체포했다.
이보다 한 달 전인 지난 5월에는 충남 아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하려던 30대 남성 D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D 씨는 지난 5월 28일 오후 3시경 아산시 탕정면의 한 초등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대기 중이던 초등학생 E 군을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해당 초등학교 인근에선 검은색 SUV가 서더니 운전자가 E 군에게 “엄마 아프대, 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 엄마한테 가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 군은 운전자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를 피한 뒤 아파트 경비실과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