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품위도 잃었다...부심 울린 '이 선수', 결국 징계
2024-07-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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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눈물 흘린 부심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 위를 누볐던 한국 대표팀 축구선수가 소속팀 경기 중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결국 150만 원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체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이기제다.

지난 15일 연합뉴스 등 다수 보도에 따르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제15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기제에게 이 같은 징계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기제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경기 도중 판정에 항의해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당시 상황은 이러했다. 수원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안산의 공세가 펼쳐지던 중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자 이기제가 ‘깃발이 늦게 올라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 부심은 “이기제가 욕을 했다”고 주심에게 무선마이크로 알렸지만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속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부심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렸고, 다가온 수원 선수를 피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중계방송을 탔다.

이후 욕설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수원 측은 당시 주변에 있던 선수와 감독 등의 의견을 담은 경위서를 제출하며 욕설한 적이 없다는 이기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연맹은 이번 상벌위를 통해 이기제가 실제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최종 판단했다.
연맹은 "감독이나 선수가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 판정에 과도하게 항의하거나 난폭하게 불만을 드러내면 출장 정지나 제재금을 징계로 부과할 수 있다"고 매체에 밝혔다.
해당 부심은 '2023 KFA어워즈'에서 올해의 심판상을 받았고, 2007년 중국 여자 월드컵을 시작으로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까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부심으로 참가한 베테랑 심판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