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그냥 싫은 거잖아” 실언한 침착맨, 곧바로 고개 숙였다
2024-07-1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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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해 소신 발언한 침착맨
웹툰 작가 출신 유튜버 침착맨이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해 경솔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침착맨은 지난 15일 라이브 방송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알려준 이야기만 듣고 말해 보면 결국 홍명보가 싫다는 거 아니냐. 절차를 무시했더라도 잘하는 감독이면 이렇게까지 안 했을 거 아니냐"라고 말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절차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펩 과르디올라 같은 감독 데리고 왔으면 불만이 없을 것 아니냐. 홍명보 감독이라서 그런 거 아니냐.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선 그냥 홍명보가 싫은 거다. 기분 나쁘게 한 건 죄송하다. 그런데 홍명보가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침착맨의 발언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며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그러자 침착맨은 이날 다시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의 발언에 관해 사과했다.
그는 "오늘 핫이슈 이것저것 들쑤시다가 축협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홍명보 감독이 그냥 싫은 거 아니야'라는 제 멘트에서 많이 화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듣는 분들을 열받게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런 사안에 접근할 때 어떤 가정을 던진 뒤 아닌 것들을 잘라 나가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포인트는 말투였다. 단정 짓듯이 말했다"라고 반성했다.
또 "홍명보 감독 선임도 문제이지만 누적돼 온 히스토리가 있는데 말투나 표현이 그런 절차와 관련된 일을 무시하고 무지성 팬으로 만드는 화법이 됐고 예의가 없었다고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예민한 문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데 몰라도 말을 할 수는 있지만 모르면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춰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을 기분 나쁘게 했다. 앞으로 표현 등을 조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선택했다. 이후 축구계 안팎에선 그의 선임 과정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축협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전 국가대표 박주호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등 다른 축구인들도 축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데 나섰다. 급기야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협박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