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코 원전 24조 수주 쾌거... 관련주·수혜주는?
2024-07-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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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코리아,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체코 원전 수주 관련주와 수혜주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체코에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프랑스 전력공사(EDF)를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쾌거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비롯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이루어진 '팀코리아'는 낮은 건설비용과 빠른 납기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는 체코의 두코바니 5·6호기와 테멜린 1·2호기 건설을 위한 것으로, 총사업비가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배제된 가운데 최대 경쟁자인 프랑스를 꺾고 수주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전기술(05269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한전KPS(051600) 등 관련 기업들이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기술은 설계 용역 수주로 10~15%의 수주 금액을, 두산에너빌리티와 관련 기자재 업체들은 20~25%를, 대우건설 등 시공사는 30~40%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25년 3월 본계약 체결, 2029년 착공, 2036년 가동 등 10년 이내의 공사 기간도 예상된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우리나라의 대형 원전 수주의 첫 단추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폴란드와 UAE 등 해외에서도 본계약 마무리가 기대되는 등 원전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원전 건설 계획이 수립되어 국내 원전 기업들의 추가 수주 기회가 예상된다.
이번 성과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침체했던 원전 시장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등의 이유로 다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향후 국내 원전 기업들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체코 원전 관련주 수혜주로는 보성파워텍, 두산에너빌리티, 우진, 우리기술, 효성중공업, 비에이치아이 등이 언급되고 있다. 국내 원전 관련주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