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조차 힘든 끔찍하고 역겨운 범죄... 유명 동물학자 '징역 249년형' 위기
2024-07-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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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촬영한 영상에 범죄 행각 고스란히

영국의 저명 동물학자인 아담 브리튼(53)이 개들을 강간·고문하고 죽인 혐의 60건을 자백해 호주 법원에서 징역 249년 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이 최근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리튼은 지난해 9월 호주에서 동물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에 대해 최근 인정했다.
브리튼은 동물 학대에 대한 성적 흥미를 갖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학대를 저지르는 방법을 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열린 선고 공판에서 브리튼 변호인은 브리튼이 '성도착증(paraphilia)'이라는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1972년 영국에서 태어난 브리튼은 1987년 퀸 엘리자베스 그래머 스쿨을 졸업하고 1992년 리즈 대학교에서 동물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96년 브리스톨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호주로 이주해 야생동물 레인저이자 생물학자인 아내 에린을 만났다. 두 사람은 야생 악어 관련 컨설팅 회사를 설립했다.
브리튼은 악어 전문가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데이비드 아텐보로와 협력해 BBC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여러 다큐멘터리 및 교육 프로그램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호주의 찰스 다윈 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디스커버리 채널의 ‘애니멀 페이스 오프’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끔찍한 범죄 행위가 밝혀지면서 브리튼이 쌓아온 명성은 완전히 무너졌다. 브리튼은 자신이 ‘고문실’이라고 부른 해상 컨테이너 안에서 개를 강간·고문하고 죽인 혐의를 자백했다.
호주 법원에 따르면 브리튼은 구조된 개들을 데려와 자신의 대저택에서 학대했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 촬영해 ‘몬스터’와 ‘세르베로스’라는 가명을 사용해 온라인 플랫폼에 게시했다. 그의 행위로 인해 개 39마리가 죽었다.
호주 당국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브리튼의 자택을 수색해 그가 촬영한 영상을 발견했다.
브리튼의 변호인은 ‘성도착증’이라는 질환이 그의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브리튼이 동물 학대에서 ‘깊은 즐거움’을 느꼈다고 반박했다.
판사 마이클 그랜트는 브리튼의 정신과적 증거가 그의 도덕적 책임을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며 “연쇄 살인범이 '나는 정신병이 있기 때문에 도덕적 책임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브리튼의 선고는 변호인이 새로운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세 차례 연기됐다. 브리튼은 다음 달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