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서 커플링 잃어버려 가사 실수까지 했는데… 의외로 반응 터진 인기 아이돌

2024-07-18 15:21

add remove print link

'우리 결혼했어요' 인기 커플 씨엔블루 정용화

카리나·슈화 등 최근 아이돌들이 잇따라 열애설에 휘말리며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정용화가 무대에서 대놓고 커플링을 잃어버린 사건이 최근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재조명되고 있다.

씨엔블루 정용화 사진  / 정용화 인스타그램
씨엔블루 정용화 사진 / 정용화 인스타그램

최근 그룹(여자)아이들의 슈화가 대만 배우와 열애설에 휩싸이며 한차례 입길에 올랐다.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시작된 근거 없는 소문이었으나 국내 팬들에게까지 일파만파 퍼지며 비난성 댓글이 난무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며 빠른 입장을 표명했다. 에스파 카리나의 경우 배우 이재욱과 열애설이 났을 당시 카리나를 향한 온갖 조롱과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렇듯 대한민국 아이돌에게 있어 이성과의 '열애설'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인기 절정에 있을 때 열애설이라도 한 번 잘못 난다면 순식간에 많은 팬이 등을 돌린다. 물론 현재는 아이돌의 연애도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이돌 연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와중에 대놓고 음악방송 무대 도중 커플링을 잃어버려 가사 실수까지 했던 남자 아이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밴드 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다.

씨엔블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이정신, 정용화, 강민혁 / 정용화 인스타그램
씨엔블루 단체 사진, 왼쪽부터 이정신, 정용화, 강민혁 / 정용화 인스타그램

정용화는 2세대 아이돌 그룹을 대표하는 비주얼 멤버 중 한 명이었다. 밴드 그룹 특성상 가장 주목도 많이 받고 인기도 많은 보컬 포지션의 멤버이기도 하다.

데뷔곡 '외톨이야'가 그야말로 초대박을 치며 씨엔블루는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인기 절정을 누리던 정용화는 2010년 5월 발매된 곡 'Love'로 음악 방송 무대에 출연한다.

무대에서 정용화는 노래를 열심히 부르던 중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떨어뜨렸고 당황하며 가사 실수까지 했다. 무대가 끝난 직후에는 다급히 반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다.

정용화가 떨어뜨린 반지는 바로 그룹 소녀시대 서현과 함께 맞춘 커플링이었다.

해당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은 "너무 설렌다", "정용화 최고다" 등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아이돌 연애에 예민한 케이팝 팬들이 어떻게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었을까

반지 떨어뜨리고 무대 종료 후 이마 짚는 정용화(가운데)  / 'MBCkpop' 유튜브 채널
반지 떨어뜨리고 무대 종료 후 이마 짚는 정용화(가운데) / 'MBCkpop' 유튜브 채널

그 답은 바로 당시 MBC 최고 히트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있다.

정용화는 2010년 상반기부터 서현과 함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해 가상부부로서 케미를 보여줬다. 정용화가 무대에서 떨어뜨린 반지 역시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중 서현과 함께 맞춘 문방구 반지였다.

그저 가상으로 맞춘 문방구 반지를 무대에서 그렇게 당황하며 찾아 헤매는 정용화의 모습은 팬들로 하여금 오히려 "방송에 진심인 게 느껴진다. 프로답다", "그만큼 서현과의 추억과 우정을 소중히 하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둘이 진짜 사귀었으면 좋겠다. 너무 설렌다"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해당 무대는 지금까지도 "'우리 결혼했어요' 레전드 반지 사건"이라며 회자되고 있다.

이에 정용화는 지난해 강남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 출연해 그때 상황을 자세히 털어놨다.

정용화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하는 동안은 계속 감정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반지를 샤워할 때도 끼고 다녔다. 문구점에서 산 반지가 싸니까 부식이 됐다. 노래하는데 부식이 되면서 아래로 똑떨어진 것"이라며 "잃어버린 게 아닌데. 끝나자마자 찾는데 그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정용화의 반지 사건을 그대로 담은 무대 영상은 무려 12년 전 영상임에도 최근까지 댓글이 달리며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