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바이든 대신 트럼프와 싸울 카멀라 해리스는 누구?

2024-07-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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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미국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이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에 이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는 백인 중심 커뮤니티에서 생활하며 인종적 정체성 혼란을 겪었으나,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1990년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 지방 검사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을 단결하고 미국을 통합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함을 표하며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해리 부통령의 헌신과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내 주요 의원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캠프는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명칭을 변경했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도 관련 서류를 수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 당시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인상을 남겼다. 소수 인종이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은 그에게 강력한 무기다. 다만 정치인으로서의 카리스마와 대중적인 인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2023년 6월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4%만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았고, 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긍정적 반응은 59%에 그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된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엠호프 변호사가 이전 결혼에서 낳은 두 자녀와 함께 가족을 이룬 해리스는, 인도 출신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해리스는 "어머니와 외조부가 내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대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대 과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벌써부터 '웃음이 헤픈 카멀라'라는 조롱조의 별명을 붙이며 공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얼마나 확립하고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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