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인데”...차 안에 둔 '1900만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2024-07-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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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갚기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노려 절도 행각 벌인 30대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려 2000만원 상당의 결혼식 축의금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차량 절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차량 절도. / 픽사베이

22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30대)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12시 30분쯤 북구 문흥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 침입해 현금 19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주 B 씨가 차량 내부에 둔 결혼식 축의금이었다.

조사 결과 A 씨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아 문이 열려있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노려 범행했다. A 씨는 최근 3개월간 B 씨 차량 외에도 10여 차례 현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후사경.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후사경. / 픽사베이

자신의 휴대전화 전원을 꺼두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다니던 A 씨는 지난 20일 광주 북구 풍향동의 한 피시방에서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A 씨가 휴대전화 전원을 잠시 켠 사이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A 씨가 훔친 돈의 대부분을 이미 빚을 갚는데 써버려 피해 금액 중 70만원밖에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는 등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표적으로 한 차 털이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차량 내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후사경이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C(16) 군을 구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C 군은 지난 5월부터 광주 서구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차된 차량에 침입해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C 군은 경찰에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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