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타인 협박해 받아낸 돈으로 “맛있는 거 먹자”
2024-07-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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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내용과 거의 일치하는 녹취
쯔양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또 전해졌다.
22일 스포츠경향은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확보한 녹취 내용을 토대로 "구제역이 서 모 씨로부터 돈을 갈취한 뒤 이를 지인하게 자랑하는 발언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제역은 2021년 10월 지인 A씨로부터 전화를 받고 “서 씨가 돈을 입금했냐”는 질문에 “2200만 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깔끔하지. 변호사도 생겼다"고 했다.
A씨가 “변호사도 챙겼고 ‘뽀찌’도 500만 원 받고”라고하자 구제역은 “그렇지”라고 또 한번 말했다.

구제역은 “26일 (돈이)들어오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라며 “오늘은 내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A씨는 “무슨 좋은 날이냐. 결제 받은 날이냐”라고 묻자 구제역은 “그렇다.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북유럽의 감성을 한번 느끼러 가보자. 간장게장은 사달라”고 했다.
서 씨는 현재 구치소에 있는데 위의 대화 녹취 내용은 지난 19일 가로세로연구소 등이 공개한 자필편지 증언과 일치한다고 한다.
서 씨는 “구제역은 자기가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데, 2200만 원이 필요하다며 만일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 주면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사건 영상 2개를 내려주고 앞으로 저와 관련된 영상을 올리지 않으며 제 리스크 관리를 해주겠다고 했다”며 “더 이상 구제역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았고 저는 구제역이 시키는 대로 구제역이 가르쳐준 변호사의 계좌로 부가세를 포함한 2200만 원을 이체했다”고 했다.

서 씨는 이외에도 유튜버 카라큘라가 JTBC 코인게이트 취재를 언급하며 압박하자 이에 3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22일 카라큘라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일부 인정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선언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유튜버의 삶을 내려놓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라며 "최근 벌어진 모든 의혹은 제 불찰과 잘못이다. 하루아침에 협박범으로 몰리게 되어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어리석은 대응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더 이상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쯔양님을 협박해 갈취한 사실이 없다. 구제역과 통화하면서도 쯔양의 사연을 알았더라면 가볍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조차 나의 불찰이다"라고 사과했다.
또 카라큘라는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슈트라는 사람에게 금품을 받았다. 2021년 당시 카라큘라 채널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이 아닌 자동차 관련 채널이었다. 슈트에 수입 자동 딜러로 일을 할 당시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 씨를 소개해 준 적 있다"라며 "슈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저는 언론 대응 등 과장된 명분으로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슈트가 벌인 사업은 사기극이었고, 현재 구속 수감됐다. 사기를 당한 A 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숨기고 싶었지만,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제 모습을 망가뜨렸고, 남은 여생을 반성과 참회 속 조용히 살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