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사퇴하라” 축협 홍명보 선임 해명에 폭발한 팬들 '최후통첩' 날렸다
2024-07-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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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를 거부할 시 국제적 망신 초래하는 집단행동 불사할 것”
대한축구협회(축협)가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을 두고 내놓은 해명이 오히려 축구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축협은 지난 7일 차기 남자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감독 선임 브리핑을 진행했고 13일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선임까지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축협이 마땅히 따라야 할 절차를 무시한 채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지난 5개월간 대표팀 감독 선임의 과정을 폭로하며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이와 관련해 축협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문은 오히려 국내 축구 팬들의 분노만 자아냈다. 결국 폭발한 디시인사이드 국내 축구 갤러리는 성명문을 발표해 정몽규 축협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이사의 즉각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들은 "축구 팬들은 너무도 참담하여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만큼 더 이상 협회의 망상과도 같은 발언에 귀를 기울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내축구 갤러리 일동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정관'과 '축구인 헌장'을 쓰레기통으로 처박아 버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온 만큼 현 시간부로 자진 사퇴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이를 거부할 시 집단행동을 불사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바"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내축구 갤러리가 발표한 성명문 전문이다.
성 명 문
국내축구 갤러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합니다.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축구의 보급을 통한 국민의 체력 증진 및 스포츠 정신 함양에 기여하고, 회원을 지원하여 육성함과 더불어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 협회는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성별, 인종, 종교, 출생지, 출신학교, 직업, 사회적 신분 등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여야 하며, 협회는 대한체육회에 대하여 「대한체육회 정관과 제 규정을 준수」, 「소관 회원단체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지도 및 지원」 하는 등의 의무를 집니다.
그리고 협회 홈페이지에 명기된 '축구인 헌장' 제7호에는 "축구에 해가 되는 부정과 부패, 차별과 폭력을 배격한다"라고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Reject corruption, discrimination, violence, and other dangers to out Game.)
하지만, 22일 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 관련 Q & A'에는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 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입니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라는 입장이 담겨 있었습니다.
축구 팬들은 너무도 참담하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만큼, 더 이상 협회의 망상과도 같은 발언에 귀를 기울일 수 없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국내축구 갤러리 일동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정관'과 '축구인 헌장'을 쓰레기통으로 처박아 버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만큼 현 시간부로 자진 사퇴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이를 거부할 시 집단행동을 불사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게 되는 결과를 불러올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22일
국내축구 갤러리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