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독산해수욕장서 남성 시신 2구 발견

2024-07-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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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지역사회 떠들썩하게 만든 대형 사건·사고

독산해수욕장. / 유튜브 채널 '라라의 집시 라이프'
독산해수욕장. / 유튜브 채널 '라라의 집시 라이프'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산해수욕장에서 변사체 2구가 발견됐다. 인근의 대천이나 무창포해수욕장보다 덜 알려져 한적한 편인 독산해수욕장에서 이런 대형 사건·사고는 사실상 처음이라 지역 사회가 떠들썩하다.

23일 해경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7분께 해수욕장 모래사장 인근에 '변사체가 떠내려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A(49) 씨 등 남성 2명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보령해경은 범죄 혐의점 여부 등 이들의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매년 독산해수욕장에서 벌어진 불상사는 피서객이 해상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는 사고 정도가 고작이었다.

가령 지난달 29일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물놀이하다 물에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한 11세 여자아이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A(11) 양은 에어매트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중, 동생의 신발이 물에 빠져 이것을 주우려다 그만 표류하고 말았다. A 양은 에어매트에 몸을 의지한 채 바다로 떠내려가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낚시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에 구조되는 50대 남성. / 보령해양경찰서
해경에 구조되는 50대 남성. / 보령해양경찰서

또한 지난해 9월 20일에는 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일행 1명과 함께 카약을 타다 너울성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던 50대 남성이 구조되는 사건도 있었다.

한편 바다에 홀로 있는 섬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독산해수욕장은 홀뫼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리며, 맑은 해수와 완만한 경사로 해수욕장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다. 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조개, 맛살, 골뱅이 등이 많아 갯벌 체험의 장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해변에서 약간 떨어진 마을에 민박촌이 형성돼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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