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기업 취업자 4000명 증가 그쳐…5년 4개월 만에 최소 수준

2024-07-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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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보도된 통계청 조사 내용

대기업 취업자 현황이 공개됐다.

지난달(6월) 대기업 취업자 증가 폭이 5년여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3일 연합뉴스는 통계청 조사를 확인해 이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311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은 2019년 2월(마이너스 1만 4000명)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대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2022년 8월에는 대기업 취업자가 27만 1000명 늘어 관련 통계가 있는 2004년 이후 증가 폭이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기업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기업 취업자는 지난해 7월(9만 5000명)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올해 3월에는 5만 3000명, 4월에는 4만 4000명, 5월에는 1만 6000명 등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6월)에는 증가세를 겨우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에서 대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로 바뀌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2890만 7000명 가운데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8%로 낮아졌다.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79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 명 늘어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연합뉴스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 상황을 비슷하게 느끼다 보니 고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상위 대기업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이후 경영 여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도 고용 증대보다 경영 효율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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