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태권도장서 심정지로 의식불명에 빠진 5세 어린이 결국 숨졌다 (+관장)
2024-07-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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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어린이, 11일 만에 끝내 숨져
양주 태권도장에서 심정지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던 5세 어린이가 안타깝게 숨졌다.

23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권도장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가 된 A 군이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20분께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 씨가 매트를 말아 놓고 그사이에 A 군을 거꾸로 넣은 채 20분 이상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 군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 상태였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A 군이 "꺼내달라"며 소리쳤지만, B 씨가 외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CCTV 화면까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 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하여 지난 19일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 그러나 23일 A 군이 결국 사망함에 따라, B 씨에게는 아동학대 치사 등의 더 무거운 혐의가 적용될 전망이다.

A 군의 부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SNS를 통해 "아이가 겨우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태권도장 소속 258명의 학생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B 씨를 비롯한 태권도장의 추가 학대 행위가 없는지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어린 아동에 대한 지도자의 무분별한 행동이 결국 아동의 생명을 앗아가는 참극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련 기관에서는 이를 계기로 체육시설 내 아동 인권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타까운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의식 회복했다는 뉴스 기다렸는데 너무 안타깝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라", "아동학대 치사가 아니라 살인이다.", "양주 태권도장 어디인지 관장 얼굴 사진 이름 신상 전부 공개하고 엄벌 부탁드립니다", "너무 어이가 없다. 허망하다.", "아이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했는데 너무 슬프네요" 등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