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축협 이사, 홍명보 선임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2024-07-24 14:18
add remove print link
서울종로경찰서, 해당 고발건 수사 착수한 상황
한 네티즌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고발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이임생 업무방해죄로 고발해서 종로경찰서에 입건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글쓴이가 고발인으로서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와 실제 글쓴이의 고발건이 경찰 수사로 넘어가 사건번호까지 배정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형사사법포털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 담겨 있다.
이 네티즌은 지난 19일 대한체육회에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한 민원을 넣었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한축구협회 감사에 들어갔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글쓴이는 "나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자 축구팬인데 내가 사랑하는 축구 대표팀이 정몽규 이하 축구협회의 만행 때문에 망가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뭐라도 하고 싶었다"라고 이임생 이사를 고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이사 고발 외에도 국민신문고로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에 대한축구협회 감사 요구,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국정 감사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엄중한 감사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전송했다고 말했다.
그의 고발건은 현재 서울종로경찰서에 접수돼 입건 및 수사 개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증거로 사건번호를 알아야만 확인할 수 있는 형사사법포털 홈페이지의 화면을 캡처한 사진도 첨부했다.
그는 "혹시나 내 신원이 노출될 수 있어서 사건번호는 마스킹 처리한 점 양해 바란다"라며 "내가 알아본 바, 현행법과 판례상 홍명보 선임건과 같은 채용 비리 유형은 업무방해죄를 적용하는 경우 외에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과거에 채용 비리 처벌법이 발의된 적 있으나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임생이 직접 종로경찰서에 출석하길 바라고 뻔뻔하게 기술위원장직 유지하지 말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이 검·경찰에 입건될 경우 정식으로 형사 사건이 돼 용의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다. 다만 경찰이 유죄로 판단한 경우에만 검찰에 송치되며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불송치 결정이 내려진다.
앞서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뒤를 이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권한을 받았다.
대표팀 후보는 홍 감독을 포함해 3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이사는 그간 울산HD를 지휘하며 대표팀 감독설을 강하게 부정해 온 홍명보 감독의 자택을 찾아가 사령탑을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홍 감독은 이 이사의 제안에 응해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추후 홍 감독이 기본적인 서류 제출과 면접 과정도 없이 선임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