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머니·컬쳐랜드 상품권 거래중단 일파만파

2024-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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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페이 대란 초래하나

컬쳐랜드 상품권  / 컬쳐랜드 홈페이지
컬쳐랜드 상품권 / 컬쳐랜드 홈페이지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의 여파가 상품권 업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 때보다 심각한 '페이 대란'이 터질 수 있단 말이 나온다.

24일 한국경제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등이 전날 해피머니 사용 및 전환을 중단했다. 컬쳐랜드 역시 전날부터 SSG페이 등 제휴처들과의 거래가 중단됐다.

네이버페이, 구글, 페이코, SSG페이 등이 해피머니·컬쳐랜드와의 거래를 중단한 건 미정산 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 회사 관계자는 한국경제에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를 보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상품권은 티몬과 위메프의 인기 상품이었다. 실제로 문화상품권을 할인판매하는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한 게 아니냔 말이 일각에서 나올 정도로 이들 회사는 문화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렸다. 다만 회사 측은 트래픽을 올리는 데 문화상품권 판매를 활용했을 뿐 매출액을 늘리는 데 활용하진 않았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티몬의 자체 선불충전금 티몬캐시도 위험한 상태다. NHN이 티몬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을 중단한 데 이어 티몬 판매자들이 줄줄이 나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경제는 전했다. 티몬캐시는 환불이 불가능하고 최악의 경우엔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까닭에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문화상품권 업체 전체의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화상품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불매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피머니 말고 다른 문화상품권 회사들도 전부 위험하다고 하더라. 충전한 돈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빼는 게 안전할 것 같다”, “지금은 유효하지만 곧 취소될 수도 있는 상품권들을 중고거래로 파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미리 조심하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머지포인트 사태보다 심각하단 말도 일각에선 나온다. 금융 당국이 머지포인트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전자금융업 등록을 요청했으나 머지포인트가 이를 거부하고 기습적으로 서비스를 축소해 대규모 환불 대란이 발생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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