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네요... 티몬 때문에 묵고 있던 호텔에서 쫒겨났습니다”
2024-07-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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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티몬 사태로 소비자 피해 속출

위메프·티몬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티몬과 호텔이 서로 책임을 전가해 묵고 있던 호텔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누리꾼 A 씨는 24일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려 티몬으로 2박 숙박권을 구입한 호텔에서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전날 오후 2시 호텔에 도착해 체크인 서류를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여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A 씨는 생각했다. 하지만 오후 3시에 키를 받으러 갔을 때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다음날부터는 숙박이 불가능하며 모든 예약이 일괄 취소된다는 안내를 받은 것.
호텔 관계자는 “티몬과 내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티몬에서 모든 예약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숙박하길 원한다면 다른 사이트를 통해 재예약을 하라고 안내했다.
하루만 묵고 쫓겨나게 생긴 A 씨는 즉시 티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한 시간 동안 통화를 시도한 끝에 연락이 닿았다. 상담사는 예약이 확정됐다면서 환불할 경우 위약금이 많이 발생하니 호텔에 문의하라고 했다.
그러나 호텔은 이미 정산이 완료됐기에 자신들이 환불할 사항이 아니라고 했다. 그려면서 티몬에 다시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티몬 측에 환불 문제에 대한 확답을 받으라고 강조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들이 티몬에서 손을 뗀 까닭에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티몬 홈페이지에서 환불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 A 씨는 “티몬 홈페이지엔 여전히 예약 확정 상태로 표시돼 있었고, 취소 버튼이나 환불 계좌 입력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고객센터는 오후 6시가 되자 업무를 종료했다.
A 씨는 여행은 엉망이 됐다. 그는 “첫날부터 문제를 해결하느라 몇 시간을 허비했고 여행 일정도 크게 어그러졌다. 당장 머무를 곳을 정해야 했고 여행 계획도 새롭게 짜야 했다”면서 “기분 좋게 여행을 왔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