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 오랜 인연”… 국대 출신 선수가 한국에 돌아왔다
2024-07-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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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남태희, 제주 입단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남태희가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제주는 25일 남태희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그가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태희는 "K리그1 무대는 처음으로 도전하지만 제주라는 좋은 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빠른 적응을 위해 내가 먼저 주황빛으로 빠르게 물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남태희는 지난 2009년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에 데뷔하며 한국인 최연소 유럽 5대 리그 데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중동으로 떠나 알두하일과 알사드에서 맹활약하며 2016~2017시즌 리그에서 14골을 기록, 팀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까지 거머쥐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남태희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와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다. 홍 감독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을 이끌 당시, 남태희는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한국이 치른 모든 6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동메달을 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요코하마 마리노스 소속으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이뤄내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하고 남태희는 수많은 관심 속에 제주 입단을 선택했다. 그는 "제주가 나를 선택한 이유를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그 물음과 기대를 그라운드 위에서 승리의 마침표로 답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제주는 현재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남태희의 합류가 더욱 반가운 상황이다. 프로 데뷔 이후 K리그 무대는 처음이지만, 과거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던 제주의 레전드 구자철이 있어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태희는 "빠른 적응을 위해 내가 먼저 주황빛으로 빠르게 물들어 가겠다"고 강조하며, 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제주 유나이티드가 남태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