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은퇴 역도선수 전상균, 빼앗긴 올림픽 동메달 찾으러 파리행

2024-07-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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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동메달리스트 승격
은퇴 후 직장인으로 새 출발

한국조폐공사 소속 역도 메달리스트였던 전상균(43)이 빼앗긴 올림픽 메달을 찾으러 프랑스 파리로 떠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가 된 전상균이 조폐공사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조폐공사 제공
2012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가 된 전상균이 조폐공사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조폐공사 제공

25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에서 근무 중인 전상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초청을 받아 다음 달 9일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시상식에 참가한다.

전상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남자 역도 105㎏+급 결선에서 4위에 올랐다.

당시 3위를 차지한 러시아 선수 루슬란 알베고프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국제역도연맹은 그의 올림픽 동메달을 무효로 처리했다. 이에 따라 4위였던 전상균은 지난 3월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됐다.

전상균은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매월 올림픽 메달 연금(선수 경기력 성과포상금) 52만 5000원을 수령하고 있다. 연금은 평생 지급된다.

현역 시절의 전상균 / 연합뉴스
현역 시절의 전상균 / 연합뉴스

전상균은 2011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2012년 평택 아시아선수권 대회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은퇴 후 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일과를 마치면 체력단련실에서 역기 드는 자세를 지도해주고, 무거운 자재를 쉽게 드는 요령을 알려주는 등 매사 적극적인 자세로 동료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전상균의 자녀 역시 아버지가 못 이룬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위해 역도 선수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상균은 "올림픽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과 자신의 노력을 따라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피땀 흘리며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타산지석이 됐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전상균 선수가 올림픽에서 보여준 놀라운 투혼과 열정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다”며 “우리 공사도 큰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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