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서 특정 선수단만 입장 거부…"역대 최악의 올림픽" 말까지 나왔다
2024-07-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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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 개회식서 배 탑승 거부당해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개회식 선상 행진에서 배 탑승을 거부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AP 통신은 27일(한국 시각)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이 배 탑승을 거부당해 선상 행진에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대회 관계자는 '배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이들의 유람선 탑승을 막았다. 이에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은 유람선 탑승에 참여하지 못하고 선수촌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각국 선수단이 프랑스 파리의 센강에 배를 타고 등장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각종 개회식 공연도 센강 인근에서 진행됐다.
선수단은 파리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과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 각종 명소를 거쳐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약 6km 구간을 행진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을 제외한 나머지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133번째 입장국 니제르, 135번째 입장국 노르웨이와 한배를 타고 134번째로 센강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 여자농구 대표팀뿐만이 아니라 선수단 규모가 작은 콩고에 모터보트 수준의 작은 배를 제공한 것도 논란이 됐다. 아프가니스탄과 남아공, 알바니아와 알제리, 독일 5개국 선수단을 한배에 태운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역대 최악 올림픽 확정", "스태프도 아니고 선수단이면 이미 인원수 신고가 돼 있었을 텐데 그거에 맞춘 배조차 섭외할 자신이 없으면 그냥 경기장에서 하지. 역대급 개막식 인정한다", "아무리 많아도 미국 선수단 배보다 꽉 찰 거 같진 않은데...", "도쿄올림픽은 코로나가 망친 대회라면 파리올림픽은 스스로 망치고 있네", "도쿄랑 비교한 게 도쿄에 미안할 정도로 역대급", "이딴 게 세계인의 축제...?" 등 반응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북한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오륜기 게양식에서 오륜기를 거꾸로 거는 등 촌극에 가까운 일들이 연속으로 펼쳐져 혹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