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박태환 이후 첫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 격한 소감 털어놨다
2024-07-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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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400m 남자 자유형서 동메달
김우민(22)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위를 차지해 박태환의 뒤를 이어 한국 수영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김우민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 42초 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기록했다.
3분 41초 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 42초 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 42초 64의 새뮤얼 쇼트(호주) 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속력을 높인 마르텐스를 따라 2위를 유지하던 김우민은 마지막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쇼트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 런던 올림픽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김우민은 시상식 후 방송 인터뷰에서 "정말 꿈꿔왔던 올림픽 메달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일단 결승만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전에 몸이 무거웠다. 오전 경기를 마치고서 오후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동메달을 따낸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결승전에 대해 "(초반 레이스에서) 굉장히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스트에는 사지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올림픽 메달을 위해 꾹 참고 했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 무대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 모든 것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감정이 크게 동요되는 것 같다"라며 "도쿄 올림픽 이후 (황)선우를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 그래서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후배 황선우까지 치켜세웠다.
또 "황선우가 내일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200m를 잘 마쳤으면 한다. 룸메이트인데 같이 메달을 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대표팀 동료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