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금메달 오상구...?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또 이름 사고

2024-07-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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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SNS서 또 이름 논란…팬들 지적에 수정

2024 파리 올림픽이 다시 한번 한국과 관련한 ‘이름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피해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28)이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앞서 오상욱은 28일(한국 시간) 파리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대 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은 오상욱이 메달을 확정짓고 포효하는 사진과 함께 축하의 글을 올렸다.

28일 펜싱 사브르 오상욱의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파리 2024 공식 SNS. 그런데 최초 게시글이 공개됐을 때,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팬들이 댓글을 통해 공식 항의했으며,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 파리 2024 SNS
28일 펜싱 사브르 오상욱의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파리 2024 공식 SNS. 그런데 최초 게시글이 공개됐을 때,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현하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됐다. 팬들이 댓글을 통해 공식 항의했으며, 해당 게시글은 현재 수정된 상태다. / 파리 2024 SNS

그런데 사진과 함께 적은 짧은 글에서 사고가 났다. “오상욱이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한국의 우승”이라는 글을 영어와 불어로 각각 올리면서 그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 대신 ‘Oh Sangku’로 두 차례 잘못 적은 것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상욱의 이름 표기를 바로잡아주는 댓글들이 여럿 달렸고, 이후 계정은 오상욱의 이름을 ‘Oh Sanguk’으로 정정했다.

앞서 I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개회식 호칭 참사에 대해 사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한 번 사고가 일어났다.

대한민국 선수단 50여명은 전날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영어 명칭인 'Korea'가 아닌 프랑스어 'Corée' 기준에 따라 쿡 제도(Cook Island) 다음 차례인 48번째로 입장했다. 문제는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순간 발생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로 먼저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각각 불어와 영어로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의 정식 명칭은 프랑스어로 'République de corée'이며,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다.

상황을 인지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파리조직위 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선수단 공식 항의 관련 대책 회의도 열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못 소개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통화를 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지난 26일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잘못 소개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통화를 했다고 27일 밝혔다./대한체육회

이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당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어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IOC, 202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 방송 관계자 등 모든 올림픽 관계자를 대신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받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모국인 독일도 역사적으로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IOC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늘 중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공식 사과서신을 전달할 예정이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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