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김해 설치 용역 결과 납득 안돼”

2024-07-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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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유관기관과의 협의 통해 용역결과의 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지자체간 협의에 의한 형평성 있는 입지선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설 계획”

경북 고령군의 지산동고분군 전경/경북도
경북 고령군의 지산동고분군 전경/경북도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고령군이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김해시 설치 용역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령군은 경남 김해시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설치의 최적지라는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야고분군의 통합관리기구가 지자체 공동운영으로 결정될 경우 설립위치, 규모, 구성, 재원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간 협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그런데 설립위치를 서열화해 지자체간 불화를 야기시키는 결과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용역의 발주처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은 고령군 등 지자체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용역중지를 통한 전문가 자문내용을 포함했지만 전문가 자문내용에 입지선정 지표의 불합리성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해당 내용은 초안 그대로 마무리됐다"고 주장했다.

고령군은 또 ""고령군은 가야의 가장 큰 세력이었던 대가야의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소외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대가야의 왕릉군이며 봉토분만 700여기가 분포하는 지산동 고분군의 경우 약 2%인 14기만 발굴조사됐다"며"반면 경남의 가야고분군은 상당한 수준으로 발굴조사가 진행돼 역사의 많은 부분이 밝혀졌다. 앞으로는 가야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가 아닌 균형적으로 역사의 실체로서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군은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해당 용역결과의 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지자체간 협의에 의한 형평성 있는 입지선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유산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최근 발표하고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지자체 공동 재단법인, 설립 위치 1순위는 경남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및 인력면에서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제시했고,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통합기구가 안정기에 들어서는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를 제시했다.

가야고분군은 경남 김해대성동고분군, 함안말이산고분군, 창녕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전북 남원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경북 고령지산동고분군이 속한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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