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기사가 몰던 택시 상가로 돌진…"브레이크 오작동"

2024-07-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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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원인 조사 중

부산에서 택시가 상가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한 도로에서 택시가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 부산남부경찰서
28일 오전 부산 남구 문현동 한 도로에서 택시가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 부산남부경찰서

부산 남부 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 25분께 부산 남구 문현동 한 도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택시가 인도를 지나 상가 건물로 돌진했다.

A씨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A씨는 경찰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유사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청역에서는 68세 운전자의 차량이 인도를 덮쳐 16명의 사상자를, 3일에는 70대 택시 운전자가 국립중앙의료원 앞을 들이받아 2명이 다쳤다. 모두가 급발진을 주장했다.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3239건에서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늘었다.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줄어든 반면,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증가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184명(6.7%)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망사고는 지난해 745명으로 1년 전보다 10명(1.4%) 증가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령운전자의 면허반납 인센티브 상향이 논의되고 있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게 최초 1회에 한해 10만원의 지역화폐(파주페이)를 지급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75세 이상이 반납할 경우 30만원으로 상향했다. 65∼74세가 반납할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만원이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 운전면허를 반납한 75세 이상 고령자는 모두 41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304명)보다 35.5% 늘었다.

파주시 관계자는 ”더 많은 고령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유도할 수 있도록 버스정보, 전광판, 소셜미디어(SNS), 소식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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