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는 노력…" 사격 은메달 금지현, 알고 보니 '20대 엄마'
2024-07-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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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들에 밀려 은메달 딴 금지현·박하준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의 주인공 금지현에 대해 놀라운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한국시각) 프랑스 앵드르주 샤토루 슈팅 세터에서 열린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종목 결승에서 금지현(25)과 박하준(25)은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들은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 조에게 12-16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대회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종목은 예선 상위 2개 팀이 곧바로 금메달 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본선에서 631.4점을 기록해 중국(632.2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첫 번째 승부에서 이겨 2점을 가져왔지만, 이후 중국 선수들의 강력한 공세에 눌려 6-12까지 추격을 내줬다.
이후 12-14까지 따라붙었지만, 최종적으로는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28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지현은 사실 한 아이의 엄마다.
그는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했다.
보통 임신과 출산은 곧 경력단절로 여겨지지만, 금지현은 임신 사실을 알고도 국제대회에 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주변에서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삭인 몸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다.
출전 후에는 주말마다 소속팀이 있는 수원에서 울산 집까지 800㎞를 오가며 육아와 훈련을 병행했다.

금지현은 원래 파리 올림픽에서 혼성 종목 출전이 불확실했다.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의 파트너로 반효진을 점찍어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에서 금지현 컨디션이 더 좋았던데다 금지현과 박하준은 2022년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 혼성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어 금지현이 최종 선택됐다.

결국 은메달을 따낸 금지현은 결승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딸 사진을 들어올리며 “내가 매일 힘들다고 찡찡댔는데, 나 결국 메달 땄다! 서야야, 엄마 메달땄어”라며 미소 지었다.
금지현은 28일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도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