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상대 선수 넘어지자 오상욱이 곧장 다가가 한 행동
2024-07-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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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선수가 뒤로 물러서다 넘어지자...
한국 남자 펜싱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도중 넘어진 상대에게 한 행동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당 경기는 한국시간 28일 새벽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렸다. 오상욱은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15대 11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꺾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대회,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이번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면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승부도 승부지만, 오상욱은 경기 도중 금빛 매너까지 선보여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날 오상욱은 페르자니가 바짝 추격하며 멘탈이 흔들릴 만한 상황에 여러 차례 놓였다. 다급한 상황이지만 그는 예의도 놓치지 않았다. 공격권을 잡고 끝낼 수 있었던 찰나에도, 상대 선수가 뒤로 물러서다 넘어지자 곧장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신사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직후 이 장면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모두의 귀감을 샀다.
한편, 뉴스1 등에 따르면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인 줄은 끝나고 알았다. 첫 금메달에, 그랜드슬램까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아주 큰 영광을 가져다준 금메달이다"라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진짜 온몸에 땀이 엄청 많이 났다. 너무 긴장돼서 그때도 '설마 여기서 잡히겠냐' 하는 안 좋은 생각들도 많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코치님이 뒤에서 계속 '너는 할 수 있다'고 얘기해 준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상욱은 단체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쉬고 싶은 마음이 큰데, 단체전 금메달까지 딴 뒤 편히 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오는 31일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