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치고 도망친 60대 운전자의 한마디...“고라니인 줄 알았다”

2024-07-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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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퍼가 손상된 차량 추적해 운전자 체포

외국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고라니인 줄 알았다"고 변명한 6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고.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고. / 픽사베이

29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로 60대 운전자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쯤 아산시 도고면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던 중 우즈베키스탄 국적자 B(53) 씨를 치고 도주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같은 날 오전 5시 37분쯤 지나가던 다른 운전자가 B 씨를 발견하고 "사람이 길옆에 쓰러져 있다"고 신고, 출동한 경찰이 심정지 상태인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B 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부서진 우측 백미러와 차량 파편 등을 확보해 이를 뺑소니 사고로 판단, 아산 시내 방면 이동 차량 중 우측 범퍼가 손상된 차에 대한 추적에 나서 이날 정오쯤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일 2차선인 해당 도로에서 아산 시내 방향으로 운전하다가 갓길에서 같은 방향으로 보행 중이던 B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운전. / 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운전. / 픽사베이

사고 당시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처음에 "고라니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에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에서 왕복 6차로를 무단 횡단 중이던 C(30대) 씨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C 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운전자는 경찰조사에서 "고라니를 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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