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폭염 특보로 난리인데...에어컨 없이도 산다는 유일한 지역

2024-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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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곳만 하얀 공백 상태

전국이 높은 습도와 열기로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폭염 특보를 유일하게 빗겨나가는 지역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체는 바로 강원 태백이다.

29일 아시아경제가 보도한 내용이다.

매체는 이날 오전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특보 현황을 전하며 “전국에 폭염 특보 혹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단 한 곳만 하얀 공백 상태로 남았다”고 알렸다.

전국 특보 발효현황 /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전국 특보 발효현황 /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곳은 다름 아닌 태백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 지역이 한낮 33~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밤 25도 안팎의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지만, 태백은 상황이 다르다. 이날 태백의 낮 최고 기온은 29도 정도로 예상됐다. 밤에는 2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량, 일조량 등에 따라 체감기온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매체는 말했다.

국내 유일 '무(無)폭염 지대'가 된 배경에 대해서도 알려졌다. 폭염으로부터 완전히 배제된 건 아니지만, 태백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건 손에 꼽힐 만큼 이례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그 답은 ‘지형’에 있었다. 태백산맥의 중추에 위치한 태백은 해발 1567m에 달하며, 태백시 자체도 해발 1225m로 국내 최고지대에 세워졌다. 지역 전체가 고산지대 기후에 속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태백은 다른 국내 지역과는 공기의 질 자체가 다르다. 높이가 1㎞ 높아질 때마다 기온은 5~6도가량 하강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태백은 한 여름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925명으로, 전년 동기(872명)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로, 일사병과 열사병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질환은 체온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면서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근육 경련, 발한, 혼란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 소실이나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만성 질환자 등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므로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더불어 가벼운 옷을 착용하고,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장소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낮 시간대의 야외 활동은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휴식을 취하며 몸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과도한 운동이나 음주를 피하고,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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