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가기가 무섭네요”…일 년 만에 가격 30% 급등한 채소의 정체
2024-07-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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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과 무 가격 급등, 소비자 부담 커지고 있어
최근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포기당 5556원으로 전주보다 9.1% 올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도 30.6% 비싼 가격이다. 무 가격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무는 1개에 285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9%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31%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오는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가에서 배추와 무를 출하하기 위해 심는 시기를 조정하면서 내달 출하 물량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시장에 배추와 무를 합쳐 300t(톤) 이상 공급하고 있다. 또 산지 작황과 수확 작업 여건 등을 고려해 공급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농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관계 기관에 생육관리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재해 피해 복구와 병해충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장관은 기상 상황과 재해 피해 복구 현황,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 산지 작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장관실에 상황판을 설치하고 수시로 공급 여건을 점검할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기후 변화와 재해, 그리고 농작물 병해충 등이 지목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농작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배추와 무의 재배 시기를 조정하거나 재배 면적을 줄이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농가들은 병해충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는 병해충의 발생을 촉진시켜 농작물의 생육에 큰 타격을 준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병해충 방제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농산물 가격 급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배추와 무는 김치와 같은 한국의 대표적인 식재료로, 가격 상승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배추와 무를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와 협력해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며, 재해 피해 복구와 병해충 방제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장에 배추와 무를 추가 공급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