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식 입장 ”북한 김정은 둘째 딸 김주애 후계자 수업 받고 있다“

2024-07-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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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 사용"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9일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안 보고를 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면서 비공개 활동을 병행해 후계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주애가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있으며,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김주애의 후계자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주애는 과거 군사 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동행하는 일정이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경제 활동에도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계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정원은 "다른 형제가 후계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으며, 최종적으로 후계자로 확정되지는 않았기에 후계자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체중이 140kg에 달하고 체질량지수(BMI)가 40 중반에 이르는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력인 심혈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체중 증가 원인으론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이 있으며, 기존 약제 외에 새로운 약제를 찾고 있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고혈압과 당뇨 관련 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해외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찾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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