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보내기 게임하냐” 허미미 유도 '은메달' 판정에 네티즌 극대노
2024-07-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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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서 은메달 따낸 한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한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의 결승전 판정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허미미가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허미미는 30일(한국 시각) 오전 12시 50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캐나다 선수 크리스타 데구치를 상대로 연장 지도패를 당해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허미미는 아쉽게도 지도 3장을 받으며 경기를 끝냈다. 허미미가 앞서 지도 2개를 받은 상황에서 데구치도 연장에서 지도를 받으며 동률이 됐으나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이어가던 허미미에게 위장 공격 지도가 주어진 것이다.
경기에서 허미미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데구치는 체력이 떨어진 듯 힘겹게 버티는 모습만 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적극적인 공격력을 펼친 허미미에 당황한 데구치는 '그쳐'가 나올 때마다 심판을 바라봤다.
유도에서 심판은 손짓으로 판정을 내린다. 심판의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며 팔을 뻗으면 '그쳐'라는 뜻이다.
이런 장면이 계속되던 중 연장 2분 35초 허미미에게 결국 마지막 지도가 주어지며 데구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는 끝났지만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공격하던 허미미가 경기 내내 지친 모습을 보이며 심판만 바라보던 데구치에게 진 것이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었다.
김미정 여자 유도 감독도 판정과 관련해 "마지막에 주저앉은 뒤 가만히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속 일어나서 공격하는 상황이었다. 3번째 지도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캐나다 선수가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같이 지도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더쿠',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아련하게 쳐다보면 이기는 경기", "유도 룰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진짜 속 보인다", "어처구니없는 룰", "금빛 은메달이다. 유도는 어쨌든 격투기고 계속 공격한 허미미가 더 잘했다", "짜고 치는 것 같다", "이딴 게 어떻게 격투 스포츠냐", "눈빛 보내기(주인공 소녀가 다른 소년들에게 눈빛을 보내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게임) 게임이냐", "상대방은 눈치만 슬슬 보던데", "이게 옳은 스포츠냐"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