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놀라운 성장…사람들 모두 울컥한 김제덕 경기 장면
2024-07-30 08:12
add remove print link
2021년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안정적인 심박수 보여준 김제덕
한국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의 성장을 지켜봐 온 국민이 감동으로 벅차올랐다.

김우진·김제덕·이우석이 이끄는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특별 사로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양궁팀은 2016년 리우, 직전 도쿄 대회에 이어 기어코 3연패에 성공했다. 1988년 서울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10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딴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로써 10연패에 성공한 여자 양궁 대표팀과 동반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이번 남자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민의 기대를 모았다. 특히 그중에서도 김제덕은 만 17세에 출전한 도쿄에서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화려한 전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파리올림픽 중계 화면에 잡힌 김제덕 선수의 경기 장면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제덕쿵야의 성장 진짜 감동적이다2021 도쿄 2024 파리 pic.twitter.com/WgdKWMkyJZ
— 초여름 (@itisalreadyjune) July 29, 2024
양궁 중계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측정된 선수의 심박수가 나온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 162~170bpm까지 치솟았던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에서 무려 71bpm이라는 안정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메달 색깔을 바꾸는 핵심 변수인 심박수 관리를 완벽하게 해결한 것이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후원이 숨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비접촉 방식으로 생체 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파악하는 심박수 측정 장치를 선수들에게 제공해 훈련의 질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줬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제덕쿵야(김제덕 선수 별칭)의 성장 진짜 감동적이다", "제덕쿵야 심박수는 빠꾸 됐지만 샤우팅은 노빠꾸", "아니 170bpm이면 활 잡고 안 쓰러진 게 용하다", "나도 심박수 보면서 기특해했다", "아군이라 다행이다", "170bpm에서 71bmp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연습과 시뮬레이션을 했을까. 나는 무언가를 그렇게 해본 적이 있는가. 아직도 나는 무언가를 할 때 심장 소리가 귀까지 들리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중 "화이팅"을 크게 외치거나 승리할 때마다 온 얼굴로 포효하는 그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어 네티즌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제덕은 3연패에 성공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이제 다음 올림픽에서는 '파이팅'을 못할 수도 있다. 8강전에서 심판에게 주의받았다"라며 "상대 선수에게 도발했다고 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우리 팀 파이팅하자'는 뜻인데 상대 선수 측에서는 다르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내가 잘못한 것 같다"라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과 감독님을 보고 파이팅을 외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제덕 안에 나훈아 100명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김제덕 선수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좀 침착해지라고 양궁 권하셨다는 얘기 또 생각난다" 등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