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같은 선수가 올림픽에 겨우 출전했다니... 이것이 '한국 양궁'인가

2024-07-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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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이력 확인한 누리꾼들 '깜놀'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30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30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 뉴스1
30일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딴 이우석(27·코오롱)의 이력을 확인한 누리꾼들이 한국에서 양궁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확인하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우석은 이날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과 팀을 이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로 꺾었다.

이우석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진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우석은 인천체고 재학 시절 전국양궁종별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경기에서 5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양궁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는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3위 선수에게까지만 진출권을 주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기록해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단체전에서 대만에 밀려 은메달을 땄고 개인전에서도 김우진에게 밀려 역시 은메달을 땄다.

이우석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침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는 것. 이 때문에 다시 치러진 선발전에서 이우석은 김제덕에게 밀려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우석은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성전에서 금메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개인전에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마침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 이우석은 6발 모두를 10점에 꽂는 ‘신궁’다운 활 솜씨를 뽐내며 그간의 서러움을 날렸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엄청난 실력을 보유한 선수도 올림픽 출전을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한국 양궁의 수준이 높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대표로 뽑히는 게 힘들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누리꾼도 많다.

누리꾼들은 “도쿄 올림픽의 완벽한 성적을 위해 다시 선발전을 치렀다는 것에서부터 대한양궁협회가 얼마나 최고의 선수를 내보내려 하는지 알 수 있다”, “국가대표 연속 3번 금메달이 김우진뿐이라니. 김우진도 대단하지만 양궁협회가 일 잘하는 거라고 봐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좀 배우라”, “한국 양국 무섭다 무서워”,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사실상 올림픽만큼 힘들다”, “선수도 이렇게 선발하는데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그 따위로 뽑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30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30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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