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남아 심정지' 태권도 관장 구속 기간 연장됐다… 누리꾼 엄벌 촉구

2024-07-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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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태권도 관장 구속 기간 연장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28일 구속 기간이 만료된 A씨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내달 초인 8월 7일 이전에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관장이 1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태권도 관장 A씨는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양주시 덕계동 자신의 체육관에서 B군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은 채 10~20분가량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뉴스1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5살 남자아이를 심정지 상태로 빠뜨린 관장이 19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태권도 관장 A씨는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양주시 덕계동 자신의 체육관에서 B군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은 채 10~20분가량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뉴스1

지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A씨는 관원인 5살 B군을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20분 가량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건 발생 11일 만인 지난 23일 끝내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군의 사인은 '질식에 의한 뇌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아동학대처벌법 상 중상해 혐의로 지난 19일 A씨를 구속송치했으나, B군이 이후 사망하면서 검찰은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죄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구속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내달 초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B군의 어머니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 A씨의 엄벌을 탄원하는 호소문을 게시했다. B군의 어머니는 "아직도 이 모든 것이 꿈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하늘로 간 뒤에도 바라고 있다"며 "저희 아이는 하늘로 놀러 갔지만 남은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한뜻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동학대가 장난이라고 치부될 수 없는 사안인데, (가해자는) 여전히 아이의 죽음을 장난이었다고 치부하고 있다"며 "절규하며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며 죽어간 저희 아이의 죽임이 억울하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어머니의 호소문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다른 맘카페 등 주민들 사이에서 엄벌 탄원에 동참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태권도장 관원 258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추가 피해 아동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추가 피해 아동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대 사례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태권도 관장 5살 사망 학대 사건과 관련해 많은 이들이 "아동학대 치사가 아니라 살인이다", "관장 신상 전부 공개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등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의식 회복했다는 뉴스를 기다렸는데 너무 안타깝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는 등 안타까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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