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흉기 살인사건 희생자...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2024-07-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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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족과의 인터뷰 공개
두 아들을 둔 직장인으로 알려져

이웃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남성 김모(43) 씨가 가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이 배가되고 있다.

경찰 마크 / 경찰청
경찰 마크 / 경찰청

조선일보는 30일 김 씨 유족들과의 인터뷰를 인터넷판으로 공개했다.

김 씨의 아버지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피의자가 잠깐 흡연하러 밖에 나온 아들을 흉기로 여러 차레 찔렀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장남과 4살 차남을 뒀으며, 서울의 한 기업에 재직 중인 가장이었다.

이웃 주민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씨가 지난해 재직 중인 대기업에서 상사와 갈등으로 퇴사한 뒤 평소 장검을 휘두르며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이날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7분쯤 은평구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37세 남성 A 씨가 길이 80㎝의 흉기로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씨를 공격해 숨지게 했다.

A 씨는 범행 직후 자택으로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자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 씨와 김 씨는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로, 특별한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전후 A 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평소 복용 중인 약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의료 기관과 협조해 A씨의 자세한 약 처방 이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A 씨가 사용한 흉기는 도검 소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입수 경위에 대해선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 씨와 주변 인물 간 관계, 정신 상태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A 씨와 김 씨 사이에 어떤 특별한 갈등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의 전반적인 경위와 A 씨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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