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다”… 프랑스 모델 출신 파비앙이 조국 꺾은 한국 양궁에 보인 의외의 반응
2024-07-30 17:40
add remove print link
파비앙 “휴 살았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 “우리 살았구만”
방송인 파비앙이 대한민국 남자 양궁 팀의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파비앙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한민국 양궁 남자 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 (휴 살았다). 안전한 귀국”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파비앙은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우석, 김재덕, 김우진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이날 프랑스를 5-1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파비앙은 한국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도 “우리 살았구만”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파비앙의 글에 공감했다.
파비앙과 로빈 데이아나가 조국 프랑스의 패배에 아쉬워하지 않고 한국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이유는 따로 있다.
파비앙은 최근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발생한 논란들로 악플 테러를 받아야 했다.
지난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 당시 올림픽 조직위 측은 대한민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실수를 저질러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누리꾼들은 파비앙이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SNS에 악플을 남겼다.
파비앙은 28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했을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북한으로 소개했더라"라며 "나는 그때 SBS 생중계를 하고 있어서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는데 방송이 다 끝나서야 알게 됐다.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국에서 개최된 올림픽이라 더 화가 났다. 집에 가보니 SNS와 이메일에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싸웠을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었고, 이번에도 내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또 내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파비앙은 방송 프로그램 및 유튜브를 통해 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을 꾸준히 언급하며 광팬임을 인증했다.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이강인 하극상' 논란이 터지자 이강인의 팬이라고 밝힌 파비앙까지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