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온 국민 울컥한 이준환 승리 후 '오열' 장면 (영상)

한국 유도의 떠오르는 스포츠 스타 이준환이 세계 랭킹 1위를 꺾은 뒤 오열하는 장면이 네티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이준환은 31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 체급의 세계 랭킹 1위인 마티아스 카스(벨기에)를 꺾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1회전부터 절반승-한판승-한판승을 거두며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32강전에서 허벅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둔 이준환은 16강전과 8강전에서 한판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세계 랭킹 3위 이준환은 세계 랭킹 2위이자 숙적인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와 정규 시간 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접전까지 들어가자 이준환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그리갈라쉬빌리는 단번에 이준환을 되치기로 넘겨버렸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준환은 동메달결정전에서도 대단한 집중력을 보였다. 이준환이 만난 상대는 해당 체급 세계 랭킹 1위인 마티아스 카세였다.

이준환은 무서운 기세로 카세와 막상막하 대결을 벌였다. 결국 연장까지 간 끝에 이준환이 발뒤축걸기 절반승을 거둬 동메달을 따냈다.

승리가 확정된 뒤 중계방송 화면에 잡힌 이준환의 모습은 많은 국민을 울컥하게 했다. 카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눈 그는 경기 종료 후에도 한동안 매트에 주저앉아 도복 소매에 얼굴을 파묻고 오열했다.

경기장에서 나오던 중 또 감정이 벅차오른 그는 감독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특히 이준환의 승리는 그의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이후 무려 12년 만에 얻은 결실이었다.

뜨거운 눈물을 쏟는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이날 SNS로 퍼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X'(옛 트위터)에서 이날 리트윗 수 2900회, '좋아요' 수 5200개를 받았다.

다음은 승리 직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이준환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