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가로수 정비 중 뒤에서 화물차가 달려왔다
2024-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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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작업자 2명 사망…1명 부상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아 주변에서 가로수 정비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1일 인천 논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4시 3분쯤 남동구 서창동 도로에서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1t 화물차가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에 돌진해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앞쪽 화물차 주변에서 가로수 정비 중이던 70대 작업자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다친 한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물차 2대는 모두 가로수 정비 작업에 투입된 차량이며, 사상자 3명 전원 조경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작업 말미에 차량을 이동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건수는 2019년 3만 3239건에서 지난해 3만 9614건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에는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치며 9명이 사망하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줄곧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였음을 주장했지만 경찰이 사고 차량의 운전자 신발을 감식한 결과, 가속페달 자국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