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10억 로또'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경쟁률 떴다…정말 역대급이다
2024-07-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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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시세 차익만 10억에 달해 '대국민 로또'로 불린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 청약은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84㎡ 1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무려 294만 4780명이 신청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의 무순위 청약에서 기록한 82만 9804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청약의 인기는 당첨 시 최대 1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2017년 최초 분양 당시 4억 8200만 원이었던 분양가는 현재 17억~18억 원에 달하는 시세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무순위 청약에 전국구 수요가 몰린 것이다. 특히 해당 청약은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청약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청약홈 사이트는 마비 사태를 겪었다. 당초 청약 신청 기한은 29일까지였지만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30일까지로 하루 연장됐다. 이는 청약홈 운영을 시작한 2020년 2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 청약을 2005년 용산 시티파크 분양 이후 처음 보는 광풍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청약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신청해 평균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59B 유형은 16가구 모집에 2만 5678명이 몰리며 160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17억 4000만 원, 전용면적 84㎡가 23억 3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40억 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서울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의 경우에도 계약 취소 물량 전용 84㎡ 1가구 모집에 11만 6155명이 접수했다. 해당 가구의 분양가는 7억 9830만 원으로, 최근 실거래가 13억 2000만 원과 비교하면 최대 5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됐다. 다만 이 모집에는 서울시 거주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청약 시장의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무순위 청약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없기 때문에 투기성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청약 사례에서 보듯이, 청약 시장의 과열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