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한국 양궁에 얼마나 경악했으면 이런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2024-08-0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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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신화' 써가는 한국 양궁
스포츠 코치이자 파워리프터인 프랑스인 안소니 보베는 X에 “한국이 양궁에서 너무 강해서 다른 나라와의 경쟁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그냥 한국에 금메달을 다 주고 양궁 경기를 없애는 게 낫지 않을까?"란 글을 올렸다.

전직 프로그래머인 미국인 러셀 비티는 ”올림픽 양궁은 4년마다 많은 나라가 모여서 놀고, 활을 쏘고, 한국인들에게 금메달을 주는 놀라운 행사다. 좋은 전통이다“란 글을 역시 X에 게재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 양궁의 위업에 경의를 표한 셈이다.
세계양궁연맹은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84년 LA올림픽부터 시작해 국제무대를 휩쓸자 룰을 수차례 변경하기까지 하며 한국을 견제했다. 예선에선 72발로 순위를 정하고 64강부터 일 대 일 토너먼트로 겨루는 '올림픽 라운드'를 채택했으며 화살의 개수를 줄여 실력이 떨어지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변수를 만들었다. 또 세트제를 도입해 실력이 떨어지는 팀을 배려했다. 이처럼 룰이 자주 바뀌었지만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의 자리를 변함없이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2관왕에 도전한다.
둘은 2일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리는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이미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들은 이번 혼성전에서도 승리하면 2관왕의 영광을 안는다.
한국 양궁은 지난 25일 열린 남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선수들에게 혼성전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녀 1위를 차지한 김우진과 임시현이 이번 혼성전 출전 기회를 얻었다. 만약 혼성전에서 우승하고 개인전까지 석권할 경우 이들은 대회 3관왕에 오를 수도 있다.
김우진과 임시현 조는 2일 오후 5시 27분 시작하는 16강전에서 대만을 상대하며, 승리 시 프랑스-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됐다. 당시 김제덕과 안산 조가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