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근로자 참변…도로포장용 중장비 '롤러'에 그대로 깔려 사망

2024-08-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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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 운전자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진술

전남 순천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피해 근로자는 도로포장용 '롤러(로드롤러)'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도로포장용 중장비 '롤러(로드롤러)' 자료 사진.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에서 건설 근로자가 도로포장용 '롤러'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 Another77-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도로포장용 중장비 '롤러(로드롤러)' 자료 사진. 지난달 31일 전남 순천에서 건설 근로자가 도로포장용 '롤러'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 Another77-shutterstock.com

1일 연합뉴스는 사고를 조사 중인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확인해 당시 사고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로포장용 중장비에 건설 근로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9분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있는 도로포장 공사 현장에서 벌어졌다.

당시 60대 일용직 근로자 A 씨가 땅을 다지는 중장비인 롤러에 그대로 깔렸다. 사고 직후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롤러 운전자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근로자) A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롤러 운전자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 당국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롤러는 건설 현장에서 땅을 다지는 도로포장용 중장비이다. 로드롤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자칫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깔릴 위험이 있어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중장비다.

롤러는 무거운 철제의 차바퀴를 갖고 스스로 이동하면서 평평하게 만든 지면이나 아스팔트를 단단하게 굳히는 작업을 한다.

철제 차륜 대신 여러 개의 타이어를 사용한 타이어 롤러도 있다. 해당 롤러는 부드러운 지반도 빨리 굳힐 수가 있다. 모래 성분이 많은 경우에는 흙을 진동시켜서 굳히는 진동 롤러도 사용된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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