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일…손흥민, 한국 선수들과 팀K리그 경기 도중 '분노'
2024-08-0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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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팀K리그와 경기 중 분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 팀 K리그와 경기 도중 분노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3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골, 후반 1골을 묶어 팀 K리그를 4-3으로 이겼다. 손흥민의 활약은 경기 내내 빛났다. 그는 전반 29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골을 도왔고, 전반 38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반 18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기까지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경기에는 6만 3395명의 관중이 모여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봤다.
특히 손흥민은 초반부터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반 26분 0-0 상황에서 골문으로 질주하던 손흥민은 팀 K리그 선수와 충돌로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넘어진 충격으로 경기장 바깥 현수막 자리까지 밀려난 손흥민은 심판을 바라보며 반칙임을 어필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고, 손흥민은 넘어진 채로 바닥을 세게 내려치며 분노를 드러냈다. 손흥민이 얼마나 이 경기에 진심인지 그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팬들은 평소 쉽게 보기 힘든 손흥민의 분노 장면에 숨을 죽인 채 중계 화면을 주시하기도 했다.


결국 팀 K리그 선수가 달려와 손흥민에게 손을 내밀었고, 손흥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 경기에 임했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38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 관중들을 향해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와주시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K리그도 대표팀도 저희 토트넘도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정말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은 "뮌헨 같은 팀과 정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김민재 선수랑은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었는데 상대로 뛰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는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지난해 J리그 챔피언 빗셀 고베를 3-2로 꺾은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대결로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