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과의 이혼설에 동요했나... ‘148억 3루수’답지 않은 황재균의 뼈아픈 실수

KT는 지난달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7-18로 패배했다.

한화는 1-1 상황에서 맞은 3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장진혁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인환,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의 평범한 내야 뜬 공을 상대팀 황재균이 잡지 못한 덕분에 추가 득점했다. 백전노장에게서 나올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이었다. 타구는 황재균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이닝 종료를 막지 못한 황재균의 실책은 뼈아팠다. 한화 안치홍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그렇게 한화는 3회에만 4점이나 뽑았다.

실수를 만회하려고 황재균은 고군분투했다. 1-5로 뒤진 4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류현진이 던진 공을 쏘아 올려 투런포를 만들었다. 또 3-7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또 류현진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황재균이 3회초 이닝을 끝내지 못한 여파가 경기 내내 이어진 까닭에 KT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고영표는 3회 충격으로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사구 4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공을 던진 김민수가 1이닝 3실점, 성재헌이 0이닝 4실점, 박세진이 1이닝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한화에 18점을 내주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프로야구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불명예를 썼다. 선발 나선 그는 5이닝 1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다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일부 극성맞은 누리꾼은 황재균의 실책을 이혼설과 결부하고 있다. 심적인 동요가 실책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황재균은 티아라 출신 배우 지연의 남편이다. 두 사람은 현재 이혼설에 휩싸여 있다.

부산 경남권 방송인 KNN 라디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계진인 이광길 해설위원이 ""황재균 이혼한 것 아냐?"라고 언급하면서 이혼설이 일파만파 퍼졌다. 당시 황재균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지연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데뷔 앨범 ‘거짓말’의 자켓 사진을 게재했다. ‘거짓말’엔 ‘사랑한단 거짓말 보고 싶을 거란 니 거짓말, 다시 돌아온단 니 거짓말 모두 다 거짓말이야. 지켜준단 거짓말 나 없이 못 산단 니 거짓말 이렇게 떠날 거면서 날 버릴 거면서 왜 내게 약속했니’란 가사가 포함돼 있다.

이혼설에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지연이 약 40일만에 올린 해당 게시물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 반응은 엇갈린다. 부부 불화설이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반응하는 누리꾼이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연이 수많은 티아라 히트곡 중에서 하필 ‘거짓말’을 고른 게 심상찮다는 것이다. 다만 이혼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하는 게시물이라고 반응하는 누리꾼도 없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