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해수욕장서 의식 잃은 채 발견된 50대 여성…끝내 사망

2024-08-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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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복장이 아닌 일상복 차림으로 발견돼

부산 해수욕장에서 50대 여성이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 연합뉴스

1일 오전 10시 15분께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앞 수중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해당 여성은 민간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발견된 곳은 해수욕장 물놀이 구역 안이었다. 백사장에서 약 20m 떨어진 물속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여성은 반바지에 반소매의 일상복을 입고 있었으며 물놀이를 하는 복장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해당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입수 경위 또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20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22명이다.

이 중 48%(58명)는 8월에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는 계곡이 32%(3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천 30%(37명), 해수욕장 26%(32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별로는 수영 미숙 36%, 안전 부주의 33%, 음주 수영 17%, 높은 파도(급류) 휩쓸림 9% 등이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19%, 10세 미만이 7% 순으로 나왔다.

행안부는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물가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피서객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서로 물을 적신 뒤 천천히 입수해야 한다. 수상 레포츠나 낚시할 때도 체형에 맞는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거세 물놀이가 금지된 구역은 들어가지 않고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더라도 위험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주변을 살핀 뒤 안전하게 입수하는 것이 좋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할 경우 먼저 큰 소리로 주변에 알리고 현장에 비치된 안전 장비나 주변에 있는 튜브 등을 활용해 구조해야 한다.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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