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인 줄 알고 접근했다가…” 한 달간 498명이 당한 '독성 괴생명체'의 정체

2024-08-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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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에 쏘였을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응급처치 방법

휴가철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지난 2013년 7월 30일 오후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독성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두 종류의 해파리를 제거하고 있다. / 뉴스1
울산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지난 2013년 7월 30일 오후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독성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두 종류의 해파리를 제거하고 있다. / 뉴스1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해파리는 자주 목격되는 해양 생물이다. 특히 해수욕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해파리의 출현이 빈번해지며, 이에 따라 물놀이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해파리는 독이 있는 촉수를 가지고 있어, 쏘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통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해파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일 강원도에 따르면 6월 말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의 총건수는 498건에 달했다. 특히 강릉 지역이 236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양양이 168건, 고성이 64건, 동해가 22건, 삼척이 8건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해파리 쏘임 사고는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쏘인 즉시 환자를 물 밖으로 나오게 하고, 쏘인 부위가 넓거나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구급차를 부르고 구조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인공호흡이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쏘인 부위는 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알코올 종류의 세척제를 사용하면 독액의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을 금해야 한다. 또한,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 식초를 사용한 세척도 독액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쏘인 부위에 테트라싸이클린(Tetracycline) 계열의 연고를 발라주고, 열찜질이나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해파리 공격받은 피서객들. 지난 2016년 8월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공격을 당한 피서객들이 바다시청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뉴스1
해파리 공격받은 피서객들. 지난 2016년 8월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수욕장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공격을 당한 피서객들이 바다시청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뉴스1

해파리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주로 회초리로 맞은 것 같은 발진과 통증, 가려움증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구역질,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혈압 저하, 호흡곤란, 의식불명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해파리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에 따라 특징과 증상도 다르다. 강장동물의 해파리는 보통 두 가지 형태가 존재하는데, 폴립형과 해파리형이다. 해파리의 몸은 일반적으로 우산 모양으로 2개의 층 사이에 한천질로 차 있다. 해파리의 촉수에는 자포가 있어 먹이를 잡거나 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된다.

특히,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크기가 180cm에 달하고, 강한 독성을 지닌 대형 해파리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제주도에서 주로 출현하며, 쏘이면 통증과 홍반을 유발할 수 있다. '유령해파리'는 연한 우윳빛의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7월부터 11월까지 남해안에서 발견된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푸른색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 붉은 선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해수욕장에서의 해파리 문제는 여름 휴가철에 큰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예기치 않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파리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파리의 종류와 그 특성을 이해하고, 쏘였을 때의 대처법을 알고 있다면 보다 안전한 여름철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13년 8월 9일 울산 북구청 직원들이 해안가 주변으로 떠다니는 해파리를 수거했다. 사진은 이날 수거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면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 뉴스1
지난 2013년 8월 9일 울산 북구청 직원들이 해안가 주변으로 떠다니는 해파리를 수거했다. 사진은 이날 수거한 '노무라입깃해파리'. 이 해파리는 독성이 강해 쏘이면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 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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