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당 대전시당, 무더위보다 뜨거운 ‘빈 수레’ 공방

2024-08-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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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뻥뻥’ 공약만 발표… 기본적인 행정절차도 이행 못해”
국힘, “민주당 ‘수레조차 준비하지 않아… 양심은 있나” 반격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로고
국민의힘 대전시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로고

“이장우 대전시장의 각종 개발 공약이 ‘요란한 빈 수레’로 전락하며 흑화하고 있다.” “수레조차 준비하지 않았던 민주당은 양심이 있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공방전’이 한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대전지역 현안 등 사사건건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대전시당 대변인들은 이번엔 ‘빈 수레’ 논쟁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31일 논평을 통해 “화려하게 발표된 이장우 시장의 개발 사업은 일단 ‘뻥’ 차 놓고 보는‘뻥 축구’를 연상시킬 뿐 골을 넣기 위한 유효한 전술은 보이지 않는다”라며 “각종 개발 공약이 ‘요란한 빈 수레’로 전락하며 흑화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1200억 원 규모의 제2시립미술관 건립과 3000억 원 규모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행정 절차 미비와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표류하고 있어 논란을 자조하고 있다. 알맹이 없는 빈껍데기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또 “각종 개발 사업을 화려하게 포장해 뻥뻥 질러댄다고 골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말과 행동의 간극이 커지면 커질수록 시민에게 불신만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수많은 공약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게 무엇인지 되돌아 보고, 화려한 말과 과대 포장으로 시민들을 현혹하기보다는 내실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발끈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일 반박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수레조차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응수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수 년간 대전의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은 물론 의회까지 장악했던 민주당이 이룬 업적보다 지난 2년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의 성과가 더 많았던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이해하나 양심이 참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대전 7석(국회의원)에서의 소식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있다”며 “요란한 소리조차 나지 않는 것은 수레를 애초부터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비꼬았다.

국힘 대전시당은 이어 “보물산 프로젝트와 제2시립미술관은 민주당이 시작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국비와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를 판에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질 하는 것은 어디에서 배운 나쁜 정치인가”라고 훈계하기도 했다.

또 “앞에서는 대전의 발전을 외치면서 ‘명심 바라기’ 효과로 대전 7석을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당선 이후 현재까지 이재명 지키기 외에 민생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 대전시 발전을 위한 국비는 확보를 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힘 대전시당은 “대전시장과 국민의힘에 관심을 가지고 더 잘 하라고 다그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과 함께 앞으로도 대전의 발전이 아닌 자신의 영달을 위해 정치공세에 나선다면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ome 송연순 기자 ys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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