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 예상보다 훨씬 심각... 1조2000억원 추가로 터졌다
2024-08-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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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6·7월 카드결제액 합산액 1조2000억원 육박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양사의 6, 7월 카드결제액 합산액이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렇게 큰 금액이 추가로 미정산금액에 집계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6월 티몬·위메프의 카드 결제액은 각각 4675억8000만원과 1913억원으로 추산된다. 합계액은 6588억8000만원이다.
또 티몬·위메프의 지난달 카드 결제액은 각각 3982억원과 1396억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합계액은 5378억 2000만원이다.
티몬·위메프의 2개월 카드 결제금액을 모두 합하면 1조1967억원이나 된다.
두 회사의 5월분 미정산금은 2200억원가량이다. 정산 주기가 두 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6∼7월 판매대금도 미정산금액으로 돌아온다. 이에 따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해당 데이터가 신용·체크카드 결제금액만 추정했다는 점이다. 페이 결제, 계좌이체, 휴대전화 결제 등은 포함하지 않은 까닭에 실제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약 두 달 뒤 정산한다. 카드 결제규모 등을 고려하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규모가 1조 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한편 티몬·위메프의 기업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대표자 심문이 이날 열린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부장판사 김호춘 양민호)는 이날 오후 3시엔 티몬, 오후 3시 30분엔 위메프의 기업회생 심문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법원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를 각각 불러 회생 신청 경위와 자산·부채 현황 등을 묻는다.